뱁새 이야기
link  호호아줌마   2022-07-09

주말 농장에 내려가 낫을 이용해 내 키 만큼 자란 망초꽃들을 싸악 싸악 자르다가 망초꽃대 두개를 기둥삼아 정말 튼튼하게 지어진
새집을 발견했다.

너무 정교하고 튼튼하게 지어진 새집을 보는 순간, 시골에 농막이라도 지어야 하는 열망으로 가득찬 내게 부러움과 감동을 순간을
안겨주었다.

모르고 낫을 이용해 망초꽃대를 싹둑 잘랐다고 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런데다 그 집속에 영롱한 파란색 광채를 내뿜으며 있는 알을 보니, 풀을 마구잡이로 쳐내고 있는 이 광경을 보고 어미 뱁세는
얼마나 놀랐을까.

낮게 날아다니며 포악한 괴물로 변신한 나를 보고 있지는 않을까!.

우선 잘라낸 가지들을 모아 원래대로 가려놓고 사진을 한장 찍는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 가랭이가 찢어진다는 속담이 있는데 분수를 모르는 사람을 풍자한 이야기가 아닌 다른 의미도 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뻐꾸기가 그렇게 얄미운 희대의 사기꾼처럼 알의 색깔을 바꾸어 가며 자신의 새끼를 아주 작은 뱁새에게 키우게 하거나,
뻐꾸기 알이 부화해서 어미뱁새의 새끼들을 다 집에서 떨어뜨려 없앤 다음 우는 소리를 바꿔가며 어미뱁새로 하여금 여러마리의
아기뱁새가 먹이를 기다리는 소리로 착각하게 하여 죽도록 희생을 하게 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상황속에서 어떻게 전해내려오는
속담에 뱁새를 적용했을까.

작고 이쁜 붉은머리 오목눈이 '뱁새'

사랑하자 우리 고유의 뱁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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